영국에서는 요크셔, 노팅엄 등 지방에서 올라온 유학생들까지 포함해 모두 2천여명이 이날 런던도심의 스포츠카페에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을 펼쳤으며 한인 밀집지역인 런던교외의 뉴몰든에서는 라종일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과 교민 500여명이 펍에 모여 응원에 나섰다. 이날 스포츠카페에서는 1천200여명이 입장한 뒤 자리가 없자 나머지 200여명은이 카페 밖 도로에서, 또 300여명은 인근 펍으로 몰려가 응원했으며 영국인 100여명도 스포츠카페에서 한국을 응원했다. 이 카페는 쉬는 시간에 한국 학생들이 제공한 "오 필승 코리아" 등 응원가 CD를 틀어주며 흥을 돋웠다. 얼굴에 태극문양 등을 그려넣고 붉은 색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은 경기가 끝나자 인근의 트라팔가 광장에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연호하고 애국가와 응원가를 부르며 승리를 축하했다. 이들의 응원모습을 보고 지나던 행인들과 관광객들도 축하해줬으며 차량들도 경적을 울려 축하의 뜻을 전했다. 뉴몰든의 파운틴펍에 모여 응원을 했던 한인들도 경기가 끝난 뒤 거리로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승리를 축하했고 지나던 행인들과 차량들로 한국의 승리를 축하해줬다. 이날 파운틴 펍에는 영국 BBC와 ITV 등 방송사 취재팀이 나와 한국인들의 응원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BBC방송의 중계팀은 이날 한국의 승리로 런던시내 한국식당은 모든 좌석이 예약됐을 것이라며 한동안 축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사관측은 이날 학생들의 응원을 지원하기 위해 스포츠카페 입장료를 대신 지불했으며 LG는 이들에게 맥주쿠폰 500개를 배포하기도 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