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스페인의 경기를 정규방송을 미뤄가며 전국에 중계방송한 영국 BBC방송의 중계팀은 홍명보선수의 슛이 성공하자 즉각 한국말 발음으로 "한국 최고의 날 입니다"를 외쳐 이 방송을 지켜본 교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BBC방송 중계팀은 이어 한국의 뛰어난 경기로 환상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이길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팀이 항상 이기려는 투지로 상대방을 끝없이 압박한다고 말했다. 중계팀은 한국팀의 "슈퍼체력"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하고 "훌륭한 주최국"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승부차기가 시작되자 오늘이 한국의 스토리의 끝이냐 계속이냐를 결정짓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중계팀은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스페인팀이 심판에게 항의하자 패배를 하더라도 품위를 지킬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