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스페인전이 열린 22일 울산에서는시민 10만여명이 단체응원전에 나서 열광하고 또 열광했다. 월드컵구장인 문수구장에 4만여명이 운집했고 문수구장 밖의 호반광장에 2만여명, 울산대공원 월드빌리지에 1만여명, 동천실내체육관에 1만5천여명, 현대중공업체육관에 1만여명 등 모두 10만여명이 열띤 응원의 열기를 광주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보냈다. 삼성SDI 등 기업체는 근로자들이 오후에 퇴근했으나 단체응원을 바라는 근로자들을 위해 강당이나 식당, 사택, 영화관 등에 대형 TV를 켜 한국전을 볼 수 있도록 해서 4강행에 동참했다. ○...울산시가 시민들의 한국-스페인전 응원을 돕기위해 월드컵 개막후 처음 개방한 문수구장에는 이날 4만여명이 모여 붉은 파도, 태극기 물결을 일으키며 완전히흥분의 도가니로 빠졌다. 저마다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과 '오-필승코리아'를 힘껏 외쳤고 북, 소고, 장구 등을 치며 한국-스페인전이 열린 광주월드컵 경기장을 옮겨놓은 듯했다. 시민들은 한국팀이 전반부터 이탈리아전에서 소모된 체력이 회복되지 않은듯 몸놀림이 둔하자 울산대응원단의 리드에 따라 함성을 지르고 태극기를 흔들며 힘을 불어넣었다. 마침내 한국팀이 연장과 페널티킥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끝에 승리하자 서로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문수구장 밖 호반광장에도 2만여명이 모여 운동장 안팎에서 열광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