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이날 오후 3시께 시민 60여만명이 운집한 서울시청앞 광장은 영상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의 더위만큼이나 뜨거운 응원열기로 가득 찼다. 시민들과 응원단은 뜨거운 햇볕 아래서도 가수 이선희와 크라잉넛 등의 콘서트를 보며 질서 정연한 가운데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을 염원하며 선수들에게 성원을보냈다. 그러나 더운 날씨속에서 아침 일찍부터 시청앞 광장에서 자리를 잡고 응원을 하던 시민 수 십여명은 탈진 증상을 보여 인근에 대기하던 구급차에서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다. 이날은 특히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외출한 시민들이 많아 과거보다 혼잡의정도가 심했고, 특히 롯데호텔에서 시청앞으로 향하는 도로에는 경찰의 통제가 전혀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광장쪽으로 들어가려는 시민들과 자리가 없어 나가려는 시민들이 한데 뒤엉켜 사고의 위험이 높은 아찔한 모습이 연출됐다. 인근 도로에서는 응원객들이 차량 통행이 통제되지 않는 차도에까지 무작정 진출해 행진을 하거나 무단횡단하기도 했으며, 종로 거리에서는 시민들과 차량이 한데뒤엉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시민들은 "주말인데다 한국팀의 4강 진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가 있는데도 대학로에서는 거리응원을 하지 못하도록 해 시청과 광화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려 혼잡이 극심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김상희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