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8시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미국의 2002 월드컵 축구대회 8강전에서 공석이 많이 발생,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와 국제축구연맹(FIFA)간에 책임문제로 분쟁이 일 전망이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독일과 미국간의 8강전 티켓 4만3천여장 가운데 해외미판매분 등 약 1만3천여장이 팔리지 않아 공석에 따른 국제적 망신을 우려한 한국조직위원회와 울산시가 협의해 중.고생 수천명을 무료입장시켰다. 이 같은 사태는 한국월드컵조직위가 FIFA 대행사인 바이롬으로 부터 미판매분티켓을 경기 하루전인 20일에야 뒤늦게 통보받아 미처 팔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조직위는 지난 20일 오후 6시께 미판매분 티켓이 7천900여장이라고 울산시에 통보했다가 다음날 오전에는 1만3천여장이라고 재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한국조직위로 부터 티켓판매에 협조해 줄 것을 요구받고 당일 현장판매와 함께 울산상공회의소를 통해 기업체에 팔려고 했으나 이미 때가 늦어 거의 팔지 못했으며 이에 따른 최소한의 공석사태를 막기위해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학생들을 무료입장시켰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8강전 티켓을 구하려해도 다 매진됐다고 큰소리 쳐놓고 이무슨 국제적 망신이냐"며 "한국조직위와 울산시가 이번 사태의 원인을 파악, 책임을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도 "4~5일전에만 통보해 줬어도 티켓을 많이 팔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시민들에게 티켓이 다 매진됐다고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이종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