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은 스코틀랜드 심판만 만나면 신이 난다(?)' 월드컵에서 스코틀랜드인 심판이 주심만 맡으면 결코 골을 내주지 않는다는 독일의 믿기 힘든 속설이 21일 미국과의 8강전에서도 그대로 들어 맞았다. 스코틀랜드인이 주심을 맡는다고 해서 독일을 봐주거나 유리하게 경기를 이끈것도 아닌데도 이 희한한 속설은 지금까지 4개대회 5차례의 경기에서 100% 적중률을보였다. 이날도 독일은 미국의 빠른 스피드와 활기찬 침투에 수차례 실점위기를 맞기도했으나 전반 39분 발라크의 선취골을 끝까지 잘 지켜 12년만에 대망의 4강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전차군단과 스코틀랜드 주심의 첫 인연은 62년 칠레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독일은 로버트 데이비슨 심판이 두차례 심판을 맡은 이탈리아, 칠레와의경기에서 0-0, 2-0으로 1승1무를 기록했고 이어 66년 잉글랜드대회에서는 휴 필립스주심아래 스위스를 5-0으로 대파했다. 또 82년 스페인대회에서는 로버트 발렌틴 심판이 주심을 본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겨 징크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꼭 20년이 지난 이번 대회에서 독일은 휴 댈러스 주심의 관장아래 `신예'미국의 돌풍을 1-0으로 잠재웠다. 속설이 전설이 되고 있는 셈이다. (울산=연합뉴스) 특별취재단=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