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4강 진출을 놓고 스페인 대표팀과 벌일 8강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충남지역 골프장에서 22일 부킹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지역 골프장들에 따르면 금산의 에딘버러컨트리클럽의 경우 당초 90여팀이 22일 라운딩할 계획이었으나 우리 대표팀이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이탈리아를 제치고 8강에 진출하자 19일부터 오후 티오프 예정이던 30여팀이 부킹을 취소했다. 또 프레야충남컨트리클럽(130팀 수용 가능) 20여팀, 상록리조트컨트리클럽(98팀수용) 10여팀 등이 22일 오후 부킹을 취소했으며 대전 유성컨트리클럽에서 오후에라운딩 예정이던 팀들 가운데 일부는 티오프 시간을 오전으로 옮겨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상당수 고객들이 기적같은 역전승을 이뤄내고 8강에까지 진출한 우리 대표팀에게 응원을 보내기 위해 어렵게 잡은 라운딩 기회를 과감히 포기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내일 고객이 약간 줄더라도 대표팀이 4강 신화를 달성해 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