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5.KTF)과 박희정(22. CJ39쇼핑)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트로체스터(총상금 120만달러)에서 나란히 공동5위를달렸다. 김미현과 박희정은 21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골프장(파72. 6천2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8언더파 64타를 때린 선두 카리 웹(호주)에 5타 뒤진 공동5위에 올랐다.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곁들인 김미현은 지난 15일 에비앙마스터스 준우승에 이어 상승세를 탔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한 박희정은 그동안의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스폰서 특별초청으로 출전한 송나리(16)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5위에 합류, 아마추어 돌풍을 예고했다. 쌍둥이 자매 송아리도 1언더파 71타로 공동13위에 올라 상위권 입상의 발판을마련했다. 그러나 박세리(25)는 드라이브샷이 마음먹은대로 날아가지 않아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에 그쳐 공동23위에 머물렀다. 올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박세리에 밀려 '보통선수'로 전락하는 듯 하던웹은 모처럼 강호다운 모습을 보이며 3년만에 이 대회 정상 복귀에 강력한 의지를드러냈다. 올들어 9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웹은 예외없이 홀 주변 5m이내에 떨어지는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9개를 뽑아내며 멕 말론(미국. 67타)을 3타차로 따돌려 단독선두에 나섰다. 한편 26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6개밖에 없었던 홀인원이 이날 하루에만 2개가나와 화제가 됐다. 베키 아이버슨(미국)은 7번홀(파3. 151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에이스를 잡은덕에 1언더파 71타로 공동13위에 올랐고 리타 린들리(미국)는 15번홀(파3.137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했지만 1오버파 73타로 공동35위에 그쳤다. 3오버파 75타의 한희원(24.휠라코리아)과 4오버파 76타의 이정연(22.한국타이어), 장정(22. 지누스) 등은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