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조직위는 광주에서 열리는 한국과 스페인축구대표팀간 월드컵 8강전 초청장을 국회의원 전원을 비롯해 입법.사법.행정부와언론사 주요 인사들에게 20일 보냈다. 이에 대해 일반 국민의 입장권 구하기 어려움과 관련, 논란이 제기되자 조직위측은 보도자료를 내 "한국대 스페인전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해 개막식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사법.행정부와 언론사 등의 주요인사들을 초청했다"며 "초청장은 원칙적으로 일반 판매가 금지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직위는 "이번 월드컵 경기마다 500명에게 초청장을 발부, 관람토록 했다"며 "당초엔 개막식에 준해 각계각층 인사를 초청코자 했으나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초청 절차를 밟을 수 없었던 사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각당 의원들의 보좌관들도 "조직위측이 의원회관 우편함을 통해 의원들에게 의원 본인에 한해 왕복 항공편까지 제공하겠다며 초청장을 보내 20일 오후까지 참석여부를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 보좌관은 "그러나 대리참석이나 가족 등의 동반참석이 안되는 관계로 8강전 관람을 신청한 의원은 수십명 정도인 것으로 안다"며 "의원회관에선 이번 일을 두고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월드컵대회 이후의행보와 연계해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