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방자치단체 교육당국이 데이비드 베컴 등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의 사인볼 등을 초등학생들로부터 '회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캠프를 차리고 있는 효고(兵庫)현 쓰나마치(津名町) 교육위원회는 이 마을 초등학생 60명이 지난 18일 저녁 잉글랜드팀과 가진 친선교류회에서 베컴 선수 등으로부터 받은 사인볼과 사인 색종이를 '전격' 회수했다. 베컴 등 잉글랜드 선수들은 축구공 10개와 색종이 50장에 사인을 해줬으며, 추첨을 통해 '천신만고' 끝에 이날 교류회에 참석한 초등학생들은 "보물이다", "평생의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나 교육위는 쓰나마치 관내 초등학교에 공평하게 나눠줘야 한다며 사인볼과 사인 색종이를 거둬들였고 이에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충격을 받았다"며 분개했다. 일본에서 일본대표팀 다음으로 인기를 끌어온 잉글랜드팀이 월드컵 토너먼트에 계속 살아남는 한, 잉글랜드팀을 둘러싼 이같은 해프닝은 계속될 전망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