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더불어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최고의 '이변의 팀'으로 평가받는 세네갈과 터키가 베스트 멤버로 격돌한다. 22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8강전에서 맞붙을 양팀은 출장정지로 인해 팀의 주력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악조건을 딛고 16강전을 돌파했다. 세네갈은 플레이메이커인 칼릴루 파디가와 덴마크전 동점골의 주인공 살리프 디아오가 각각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스웨덴과의 16강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2-1로 이겼다. 세네갈은 이 경기 뿐만 아니라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꺾어 최대의 파란을 일으킨 이후로는 단 한번도 정예 멤버를 전부 출격시키지는 못해 왔다.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는 프랑스전에서 경고를 받은 주장 알리우 시세를 경고 누적을 우려해 출장시키지 않았고 우루과이와의 3차전에서는 덴마크전에서 레드카드를 밟은 디아우가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것. 하지만 스웨덴전을 아무런 출혈 없이 치러낸 세네갈은 출장 정지로 벤치에 앉아 있어야 하는 선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부상에 시달리던 시세와 오른쪽 수비수 페르디낭 콜리도 완벽하게 컨디션을 회복해 전 선수가 출격 준비를 기다리고 있다. 조별리그를 힘겹게 통과한 터키도 전력의 손실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주축 미드필더 엠레 벨로졸루와 수비수 엠레 아시크가 출장정지로 라인업에 없던 상황에서 홈팀 일본을 1-0으로 꺾고 준준결승에 합류한 터키는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투르크 전사'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본선 참가국중 가장 많은 옐로 카드를 받으며 `반칙왕'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 터키는 첫 경기인 브라질전부터 2명이 퇴장당하는 등 지금까지 단 한 경기도 정상적인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열악한 상황을 뚫고 8강에 합류하며 파란을 이어가고 있는 세네갈과 터키가 최고의 전력으로 펼치는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