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6:08
수정2006.04.02 16:12
미국 동부시간으로는 잠에 취해 잘 시간인 꼭두새벽에 경기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에서의 월드컵경기를 시청한 미국인은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매일 월드컵 경기를 보는 미국인 시청자 수는 700만명으로 이는 대회전 ABC, CBS, NBC 등 미국의 3대 공중파방송이 예상했던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나 미국이 8강전에 진출하면서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축구에 대한 기대 이상의 관심이 생기고 있다고 ABC 스포츠의 마크 맨델 대변인은 말했다.
ABC는 이같은 축구열기에 따라 오는 21일 '굿모닝 아메리카' 등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미-독일 경기를 실황중계할 계획을 세웠다가 취소하기는 했지만 상당시간을 할애해 월드컵 경기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방송프로의 리포터 봅 우드러프가 19일 급거 한국으로 파견됐으며그는 현장에서 미국과 독일간 경기를 구체적으로 보도할 계획이다.
미-독 경기는 ESPN 채널에서 중계된다.
이 경기는 스페인어방송인 유니비전에 의해서도 생중계된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월드컵 경기에 대한 미국내 관심이 고조되면서 현재 단골로월드컵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ESPN의 해설자들의 질이 떨어진다는 불평이 축구팬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축구팬들은 ESPN의 월드컵 경기 방송중계 아나운서 4명 중 3명이 한국이나 일본이 아니라 코네티컷의 브리스톨 본사에서 TV 화면을 보고 방송을 하는데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비해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의 아나운서들은 모두 한국이나 일본에서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