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사단'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페인과의 준준결승에서도 흰색(상의) 유니폼을 입고 뛸 것으로 보인다. 19일 확정, 발표된 8강전 4경기의 홈팀-원정팀 분류 결과에 따르면 한국-스페인전의 홈팀은 스페인, 한국은 원정팀으로 분류됐다. 대진표상 홈팀은 경기 전날 해당 경기장에서 공식 적응훈련을 할 때 훈련시간을 우선적으로 고를 수 있고 경기 당일 착용할 유니폼 선택에도 우선권을 갖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홈팀은 대부분 경기 시간에 맞춰 훈련시간을 선택하고 유니폼도 자기가 선호하는 대로 선택하게 된다. 한국-스페인전 유니폼 선택권은 홈팀으로 분류된 스페인팀에 우선 주어진 셈. 스페인은 '정열'을 상징하는 빨간색 상의-짙은 감색 하의의 전통적인 유니폼을 선택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빨간색을 선택할 수 없어 흰색유니폼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형식상 스페인의 선택에 밀려 흰색 유니폼을 착용하게 되더라도 한국으로서는 찜찜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현재의 유니폼 디자인이 확정된 뒤 흰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뛰었을 경우 결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최근의 경기 결과만 보더라도 지난 달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4-1로 대승할 때 한국 대표팀은 흰색 유니폼을 입었고 포르투갈(14일)과 이탈리아(18)와의 경기에서도 흰색 유니폼을 입고 8강진출을 이뤘다. 히딩크 감독은 홈팀으로서 유니폼 선택권을 갖고 있었음에도 자원해서 흰색 유니폼을 착용하기도 했다. 한국 유니폼은 주 유니폼이 파스텔톤 빨간색인 핫레드 상의에 푸른색 계통의 미디엄 데님 하의, 부 유니폼이 흰색 상의에 핫레드 하의로 구성돼 있다. 한편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관심이 뜨거운 잉글랜드-브라질전의 경우 홈팀 자격을 얻은 잉글랜드가 흰색(상의) 유니폼을 착용할 가능성이 커 브라질은 노란색 상의 대신 파란색 상의의 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