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제구력 난조속에 올 시즌 3승 도전에 또 실패했다. 박찬호는 19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았지만 투런홈런 등 4안타 4볼넷으로 3실점했다. 1-3으로 뒤진 6회말 마운드를 내려온 박찬호는 강판 후 팀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 간신히 패전을 모면했지만 이날도 에이스다운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방어율이 종전 10.02에서 9.40으로 나아진 것에 만족해야 했다. 1회말 2루타를 친 첫 타자 코리 패터슨이 무리하게 3루 진루를 시도하던 중 넘어지면서 태그아웃돼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한 박찬호는 빌 뮬러와 내셔널리그 홈런더비 선두인 강타자 새미 소사를 차례로 플라이로 처리했다. 2회 프레드 맥그리프를 걸어내보낸 박찬호는 다행히 후속타자 삼진아웃때 2루로뛰려던 맥그리프를 잡았고 볼넷을 다시 내줬지만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3회 첫 타자 델리노 드쉴즈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박찬호는 상대 타자의 보내기번트로 1사 2루에 몰렸고 2루타를 맞았던 패터슨에게 뼈아픈 우월 투런홈런을 헌납해 2실점했다. 3회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나머지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박찬호는 5회 2루타를치고 출루한 드쉴즈가 후속타자의 보내기번트에 이은 땅볼때 홈을 밟아 1점을 더 내준 뒤 6회초 타석에서 앤서니 텔포드로 교체됐다. 한편 텍사스는 3-3으로 맞선 9회말 시카고 알렉스 곤잘레스의 끝내기 솔로홈런이 터져 3-4로 패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