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독일 월드컵이다' 18일 터키와의 16강전에서 석패, 8강행 티켓을 다음 기회로 미룬 일본에서는 스포츠신문들이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의 뒤를 이를 후임자 예측 기사를 내보내고 전문가들이 일본축구의 미래를 향한 조언을 쏟아내는 등 2006년 독일월드컵을 향한 도전이 벌써 시작됐다. 멕시코올림픽 동메달의 멤버였던 스기야마 류이치(61)씨는 이번 월드컵에 대해 "세계에 도전하기 위한 역사의 하나"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프로축구리그가 발족한지 10년 밖에 되지 않은 일본은 유럽의 강팀에 비하면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다"며 후배들에게 더욱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역시 멕시코올림픽 멤버 중 하나인 야에가시 시게오(70)씨는 "16강 진출이라니 정말 훌륭하다. 특히 잠시도 쉬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성실한 자세가 좋았다"고 후배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4년 뒤 더 나은 성적을 위해서는 "개인기 수준을 끌어올리고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일본축구협회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계약만료되는 트루시에 감독의 후임자와 관련, 국내가 아닌 외국인 감독 몇 명을 물망에 올려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본선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남긴 일본대표팀은 19일 오후 그동안 훈련해온 시즈오카 훈련캠프에서 해산한다. 일본 대표선수들은 전날 터키에 아깝게 1-0으로 패한 뒤 숙소인 센다이 시내 호텔에서 밤늦게까지 와인 파티를 벌이면서 서로 그동안의 노고를 달래며 4년 뒤를 기약했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