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3전 전승을 이끈 스페인의 막강한 공격력이 선수들의 부상으로 오는 22일 한국과의 8강전에서는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스페인 공격의 핵으로 이번 대회 3골을 기록중인 '골잡이' 라울 곤살레스(레알마드리드)가 지난 16일 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 부상,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한 것. 또 디에고 트리스탄(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역시 조별리그 파라과이전 이후 몸상태가 악화로 경기에 나오지 못해 한국전에 출전한다 하더라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아일랜드전에서 사타구니를 다친 라울은 현재 제대로 뛸 수도 없을 만큼 부상이 심해 팀 훈련에 동참하지 못하고 따로 재활훈련을 받고 있는 상태. 제나로 보라스 스페인 팀 닥터는 "라울이 한국전 멤버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다. 아직 치료할 시간이 남았다"며 라울의 출전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지만 그리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또 스페인 팀 관계자에 따르면 라울은 제대로 뛰지 못하는 상황이며 지난 18일에도 팀훈련에 동참하지 못한 채 따로 재활훈련을 받았다. 아직 결장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라울의 공백은 그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공격 마무리가 이뤄져온 이번대회 스페인의 공격패턴을 감안할 때 치명적인 전력손실이 아닐 수 없다. 부상전 라울과 투톱으로 발을 맞췄던 트리스탄은 사타구니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미 1주일 전부터 팀훈련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리스탄은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와 아일랜드와의 16강전 등최근 2경기에 결장해 한국과의 8강전에 출전하더라도 완벽하게 경기감각을 회복할수 있을 지는 미지수. 스페인은 라울이 빠질 경우 파라과이와의 조별리그에서 2골을 작렬한 페르난도모리엔테스(레알 마드리드)와 교체멤버인 루이스 엔리케(바르셀로나), 멘디에타(라치오)를 최대한 활용, 한국전 공격진을 구성하겠지만 조별리그 초반에 보였던 막강한 공격력을 회복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울산=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