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김남일과 김태영(이상 전남)의 부상으로 오는 22일 스페인과의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18일 열린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남일이 후반 20분께 점프한 뒤 내려오다 잠브로타의 발을 밟으면서 왼발을 크게 접질렸고 왼쪽 수비수 김태영은 격렬한 몸싸움이 계속되던 전반 중반 코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입었던 것. 대표팀 의료진 관계자에 따르면 김남일은 19일 오전 현재 통증은 있으나 뼈에는 이상이 없어 추가적인 정밀진단 없이 물리치료에 전념할 계획이고 김태영은 이날 새벽 함몰된 코뼈를 세우는 수술을 받고 현재 보조기(프로텍터)를 사용키로 한 상황이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스페인전에 이들이 출장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촉박한 시간을 감안하면 결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대표팀은 수비진용의 정비를 대비해야 할 상황이다. 우선 김남일이 나오지 못할 경우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를 봤던 이영표 또는 박지성을 그 자리에 기용하거나 이번 대회들어 중앙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유상철을 수비에 치중토록 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왼쪽 윙백으로 뛰고 있는 이영표나 오른쪽 날개공격수인 박지성에게 김남일의 역할을 맡긴다면 최근 경기에서 나섰던 대표팀 진용에서 일부 손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리고 김태영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전천후 수비수 이민성이 그 자리에 대체 투입되거나 오른쪽 윙백 송종국 또는 유상철이 아래로 내려와 홍명보-최진철에 이은 스리백의 한 자리에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대전=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