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스페인에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된 아일랜드 대표팀이 귀국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아일랜드 타임'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끝까지 굴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며 세계 축구팬들의 마음 속에 깊은 인상을 남긴 아일랜드 대표팀으로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환영. 19일(한국시간) 더블린에 도착한 아일랜드 축구대표팀은 가장 먼저 메리 매컬리스 대통령의 관저에 초대됐다. 이 자리에서 매컬리스 대통령은 "아일랜드 국민을 대신해 여러분의 위대한 노력과 국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운을 뗀 뒤 "선수 여러분과 한국,일본까지 날아가 응원한 응원단을 무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버티 에이헌 총리도 "매우 훌륭하게 플레이 해주어서 고맙다.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대표팀의 그동안 노고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마이클 매커시 감독은 "월드컵 무대를 떠나오게 된 데 대해 실망스럽지만 고국에 돌아와 기쁘다. 모든 국민이 축하해 주어서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일랜드 대표팀은 대통령 관저에서의 환영 행사에 이어 수 천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공식 환영식에 참석, 열렬한 환영를 받았다. 한편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보컬그룹 `웨스트라이프'를 비롯한 유명 가수들은 대표팀의 귀국에 즈음해 공개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아일랜드 전역은 축구 대표팀 환영열기로 가득했다. (더블린 AFP=연합뉴스)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