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변과 미국팀의 월드컵 8강 진출을계기로 `월드컵 돌풍'이 미 주요 언론을 포함한 일반 미국민을 강타하고 있다. USA 투데이, 워싱턴 포스트, 워싱턴 타임스, CNN 방송, 폭스 뉴스 등 미 주요신문과 방송들은 월드컵 개막이후 미국팀의 승전보가 전해질 때 마다 이를 대서특필하며 월드컵 이변을 자세히 보도. 이와 함께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과 ESPN2, Univision과 ABC 등도 미국팀 결전을 비롯한 월드컵 모든 경기상황을 생중계 또는 녹화 방송하며 월드컵 열풍에 불을질러 갈수록 월드컵 바람이 돌풍으로 바뀌는 듯한 느낌. 미국내 월드컵 돌풍에는 이변의 태극전사 한국팀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으며특히 미국팀이 한국팀 덕분에 8강에 진출하게돼 한미 친선에 더없이 값진 기여를 하고 있다고 주미대사관 관계자가 전언. 미 주요 언론들은 18일도 1면 머리기사와 주요 3-4개 면을 할애 "미국의 꿈 실현" "세계는 그들의 발밑에" "미국 세계에 충격파" 등을 제목으로 뽑고 "미국이 월드컵 8강 진출의 거보를 디뎠다"며 이를 "가장 커다란 위업'이라고 찬사. 미 주요 언론들은 1면 한복판에 미국팀이 골문을 가르는 대형 사진을 싣는가 하면 성조기를 휘두르고 응원하는 미국 축구팬 모습과 8강에 수훈을 세운 골잡이와 수문장 등을 소개하며 "4강으로 가자"고 성원. 그동안 월드컵 경기에 특별한 관심과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스포츠계로부터불만을 샀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역시 8강에 함께 진출한 세네갈의 압둘라예 와데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선전해 아예 결승에서 만나자고 서로를 격려했다는 후문 야구광인 부시 대통령이 미국팀의 월드컵 선전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날이 갈수록 미국민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상징적변화로 간주되고 있다. 축구를 잘 모르는 일반 미국인들도 잇따라 전해오는 한국땅에서의 미국팀 승전보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미국이 4강에 진출케 될 경우 미대륙에 불고있는 월드컵 바람이 어디까지 번질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