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인터넷 포탈인 사이버 일보는 한국이 14일 포르투갈전에 이어 18일 또 다시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기적을 이뤘다고 논평. 사이버 일보는 안정환이 전반 초반 페널티킥을 어이 없게 실축, 죄인 취급을 받았지만 '황금 결승골(黃金入球)'로 가까스로 속죄했다고 논평하기도. 홍콩의 중국계 일간 대공보(大公報)도 "한국이 이탈리아 꺾고 8강 진출"의 기적을 이뤘다면서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팀의 선전을 환호. 대공보는 한국이 16강에 진출한 이유로 감독과 선수, 전국민의 지지 등 세 가지요인을 들어 한국팀의 8강 진출 배경을 소개했다. 대만 일간 중국시보는 한국이 홈 그라운드의 이점(편파 판정)을 살려 강호 이탈리아를 꺾었다고 이탈리아 선수의 퇴장 판정을 색안경 낀 채 시샘 어린 논평을 하기도. 반면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이탈리아 선수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주심에게옐로 카드를 받은 뒤 연속 경고로 퇴장했으며 한국팀은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승리했다며 ' 퇴장 판정'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한편 교도뉴스 홍콩 지사의 기모토 특파원은 경기 종료 후 연합뉴스 홍콩지사에전화를 걸어와 "일본이 못 다한 꿈을 이뤄줘 기쁘다"며 진심어린 축하 인사를 했으며 한국 교민들도 일본 친구 다수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홍콩 선술집 및 식당에 있던 홍콩 주민들은 이날 오후 3시 일본-터키전에서도일본측을 거의 일방적으로 응원했으며 저녁 한국-이탈리아전에서는 한국팀을 응원했으며 "일본의 16강전 탈락 후 한국이라도 아시아를 대표해 8강전에 합류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한국팀의 선전을 축하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