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금강둔치체육공원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한국팀의 연장전 마지막 골 장면이 나오자 1만여명의 붉은악마들이 하늘을찌를 듯한 함성으로 태극전사들의 8강 진출을 축하했다. 공주 역사상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응원전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오∼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등의 함성이 2시간 내내 이어졌으며 8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모두가 일어서서 환호성을 터트렸다. 1만여명의 공주시민들은 안정환이 페널티 킥을 실패하더니 결국 결승 골을 넣었다며 서로 얼싸안고 눈시울을 붉혔다. 친구와 함께 응원을 나왔다는 이정미(李正美.25.여.공주시 옥룡동)씨는 "태극전사들이 16강의 소원을 이루더니 8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며 "이제 아시아역사상 첫 4강, 또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남겨보자"고 친구를 부등켜 안고 기뻐했다. 공무원 이성렬(李聖烈.42.공주시 신관동)씨는 "공주 역사상 자연발생적으로 이렇게 많은 시민이 함께하는 자리는 없었다"며 "월드컵의 뜨거운 붉은악마 열기가 국민을 한 마음으로 묶어 놓았다"고 말했다. (공주=연합뉴스) 임준재기자 limjj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