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인파가 몰려나온 18일 밤 이탈리아전 거리 응원에는 태극기와 함께 거스 히딩크 감독의 모국인 네덜란드 국기도 함께 휘날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광화문에는 태극기와 함께 네덜란드기도 함께 파는 노점상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는데 네덜란드기도 많이 팔려나갔다고 노점상들은 전했다. = 주한 네덜란드인 "필승 히딩크" = 0...주한 네덜란드인들의 친목모임인 '하멜클럽' 회원들도 전국 각지에서 거리 응원에 가세, "필승 히딩크" "필승 대한민국"을 외쳤다. 하인 드 브리스 주한 네덜란드 대사와 하멜클럽 회원 일부는 직접 대전경기장을찾아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 경기를 관람하며 한국을 응원했다. 1653년 조선에 표류한 네덜란드 선원 하멜의 이름을 딴 '하멜 클럽'은 1997년 결성된 이래 주한 네덜란드인 100여명이 매달 정기모임을 열면서 친목을 다지고 있다. = 길거리 응원 기념 캠코더 촬영 많아 = 0...10만여명의 인파가 몰려든 서울 대학로에는 이날 저녁 무렵 10여대의 오토바이가 태극기를 흔들고 사이렌을 울리면서 8강을 기원했고 히딩크 대표팀 감독의 인기를 반영하듯 `히딩크 가면'을 쓴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지난 포르투갈전에 비해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늘었고 감동의 순간을 간직하려는 듯 가정용 캠코더를 들고 나온 시민들도 많았다. 8강을 예감이라도 한 듯 `스페인, 쫄지마'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나온 시민도있었다. = 프라자 호텔 시청쪽 객실 만실 = 0...경찰청 집계로 52만여명이 모여든 것으로 추산된 서울시청앞에는 사상 최대의 인파로 입추의 여지가 없이 도로, 인도 할 것없이 꽉 들어찼다. 광교와 롯데호텔 방면 도로에는 각각 100여m까지 응원인파로 가득차 도로전체가거대한 인도로 변했으며 주변 인도도 통행이 매우 불편할 정도로 엄청난 응원 인파가 모였다. 한국전때마다 서울시청앞 길거리 응원 장면은 장관을 이뤄 시청인근 서울프라자호텔의 시청앞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객실은 외국인들이 오래전 예약을 끝내 방이 없었다. 호텔 관계자는 "길거리 응원단의 함성으로 오히려 시끄럽지만 외국인들은 시청앞광장이 내려다보이는 객실만 찾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황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