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득홍)가 대구지역 섬유산업 육성책인 '밀라노프로젝트' 추진 기관인 한국패션센터의 비리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한국패션센터의 공금 유용과 관련한 진정이 들어와 패션센터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앞으로 패션센터 이사장 등 간부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국패션센터가 '섬유박람회 추진 및 패션정보실 구축과정에서 예산을 유용하고 패션전문 도서와 컴퓨터 등 각종 기자재를 구입하면서 실제 가격보다 높게 사고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진정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번 내사가 한국패션센터 비리의혹에 한정됐다고 밝히고 있으나 국비 등 예산 6천700억여원이 투입된 밀라노프로젝트 사업 전체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지역 경제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패션센터 관계자는 "밀라노프로젝트 예산 유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만약에 예산집행 과정에 문제가 있으면 당사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패션센터는 디자이너 등 70여명의 전문 인력들이 패션 연구를 하는 곳으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및 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더불어 밀라노프로젝트 핵심 추진기관이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