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강호 이탈리아와의 한일월드컵축구 16강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야심을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는 이제껏 몇차례 역사적인 경기를 해 왔지만 이번 경기는또 하나의 역사적인 경기가 될 것이다"며 "또한 FIFA랭킹 40위의 팀과 최상위권에있는 팀이 치르는 이번 경기는 아주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이와 함께 "내일 경기의 주심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의법칙들을 잘 아는 사람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역사적인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각오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탈리아의 능력을 인정한다.그들은 매우 효율적인 축구를 하는 팀이다. 랭킹에서 큰 차이가 나는 팀이 맞붙는이 경기는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 역사를 한번 만들어 보자.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은 16강이라는 큰 목표를 이미 이뤘는데 ▲선수들은 그동안 때로 직선적이었던 내 가르침을 잘 받아들였고 결국 큰 목표하나는 달성했다. 하지만 그들은 앞으로 더 나가기 위한 굶주림을 느껴야만 한다.상대가 강하지만 선수들이 두려움을 가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와 관련된자세한 것들은 내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골 정도면 이탈리아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나 ▲그만큼 넣을 수 있다면 놀라운 사건이 될 것이다. 이탈리아는 수비가 강력한팀이며 좀처럼 찬스를 잘 내주지 않는 팀이지 않은가. --이탈리아가 크로아티아에 패한 것을 보고 어떻게 생각했나 ▲크로아티아는 전술적으로나 개인 능력면에서나 뛰어난 강팀인 만큼 그리 놀랄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같은 팀은 그런 패배에 대해 강한 분노를 품는게 보통이다. --16강전을 앞두고 8강전 상대팀을 탐색하러 갔는데 ▲나는 항상 준비된 계획을 가지고 대회에 임한다. 8강에 오른다면 상대하게 될스페인을 비교적 잘 알고 있지만 제대로 대비하기 위해 경기를 관전했다. 스페인이승리한데는 운도 일부 따랐다고 본다. --경기를 관장할 심판에 대해서는 ▲이번 경기의 심판은 큰 책임감을 갖고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 강팀에게 우호적인 판정을 하지 않는 심판이길 기대한다. 또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의 모든 세부적인 법칙까지 이해하는 노련한 심판이길 바란다. (대전=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