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파서 못나가고 있지만 마음은 선수들과함께 뛰고 있습니다."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최근 훈련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최용수(이치하라)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지난달 26일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골반부위 근육을 다쳤던 최용수는 지난 10일 미국전에 출전했다가 다시 부상이 악화돼 최근 팀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있는 상태. 최용수는 "훈련에 동참하지 못하는 것은 근육이 파열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며 "숙소에서 물리치료사들로부터 꾸준히 마사지와 아이싱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용수는 1-1로 비긴 미국전과 관련해 "경기에 나설 당시에는 몸상태가 좋아졌었는데 점프를 하다보니 회복된 근육과 함께 다른 근육도 다치면서 상태가 악화됐다"며 "너무 아쉬운 경기였지만 (안)정환이가 동점골을 넣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용수는 "히딩크 감독은 치료에만 전념하라고 한다"며 "나 자신도하루빨리 회복, 대회가 끝나기 전에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에 대비하기 위해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용수는 또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있는데 분위기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그저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며 "내일 이탈리아전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경기장에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 주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