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 903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진 월드컵 최우수선수(MVP) 전자투표 예비선거에서 '반지의 제왕' 안정환 선수가 MVP로선정됐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정보보호기술연구소(소장 김광조)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736명으로 대상으로 예비선거를 한 결과, 안정환이 177표를 얻어 MVP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황선홍(113표), 홍명보(97표), 브라질 호나우두(78명), 잉글랜드 베컴(53표), 독일 클로제(50표), 아르헨티나 바티스투타(38표), 일본 이나모토(28표),잉글랜드 오웬(24표), 김남일(18표)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최우수 골키퍼로는 3경기에서 1골만을 허용한 한국의 '거미손' 이운재가 236표를 얻어 영예를 안았으며 김병지(1백48표), 독일 버칸(101표), 세네갈 실바(75표),프랑스 바르테즈(50표), 잉글랜드 시먼(31표), 파라과이 칠라베르트(30표), 일본 세이고나자라키(21표) 등의 순이었다. 김 소장은 "태극전사들이 나란히 MVP로 선정된 것은 투표자의 80% 이상이 한국인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이번 전자투표는 누가 MVP로 선정됐느냐 것보다는 한국의 정보기술(IT) 수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예비선거는 ICU와 일본 NTT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월드컵 MVP전자투표시스템(일명 보토피아)을 통해 이뤄으며, ICU는 이날부터 결승전이 열리는오는 30일 오후 11시 30분까지 본 선거를 치른 뒤 당일 자정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MVP를 발표할 예정이다.(☎ 042-866-6235 )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