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골 페이스가 16강전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떨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독일과 파라과이의 경기부터 16일까지 치러진 16강 4경기의 총득점은 모두 9골로 경기당 평균 2.25골에 불과했다. 지난달 31일 세네갈과 프랑스의 개막전부터 한국과 일본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지난 14일까지 벌어진 조별리그 48경기의 평균 득점 2.71보다 반골 정도 적은 것. 이같은 현상은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들이 결승 토너먼트에 올라와 팀간 실력차가 줄어들면서 많은 골이 터지는 경기가 드물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재까지 열린 16강 4경기중 잉글랜드가 덴마크를 3-0으로 꺾은 것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에서는 3골 이상 넣은 팀이 없고 한골로 승부를 가르거나 한골씩을 주고 받으며 연장전 골든골이나 승부차기로 승패를 결정지었다. 조별리그에서 게임당 평균 3골 이상씩을 기록하며 막강한 화력을 보여줬던 독일과 스페인이 16강전 들어서는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한 것도 득점 페이스가 떨어진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조별리그에서보다 16강전과 8강전에서 게임당 평균 골이 많이 나왔던 지난 98년 프랑스대회와는 다른 양상으로 골 페이스가 진행되고 있어 역대 대회 최다골 신기록 경신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까지 벌어진 16강전의 득점 페이스가 남은 결승 토너먼트에서도 계속된다면 앞으로 남은 12경기에서 27골이 나오게 되고 대회 전체적으로는 166골이 예상돼 역대 대회 최다골이 터졌던 지난 프랑스대회의 171골에는 조금 못 미치게 된다. 그러나 조별리그와 16강 8경기중 4게임이 끝난 현재 전체골은 139골로 지난 대회 같은 기간과 동일해 남은 경기중 한,두게임에서만 대량 득점이 나온다면 역대 최다골 탄생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