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가던 아일랜드를 구출, 연장전으로 몰고간로비 킨(22.리즈 유나이티드)은 아일랜드축구의 새 대들보. 독일전(5일), 사우디아라비아전(11일)에서 잇따라 골을 넣으며 조국 아일랜드를2회전에 올려놓았던 로비 킨이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도 후반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패배직전에 놓인 팀을 구한 것. 로비 킨은 개막을 앞두고 감독과의 불화로 귀국해 버린 로이 킨(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대신할 수 있는 아일랜드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다. 로비 킨은 청소년 시절부터 대형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 17세때인 97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턴 원더러스 청소년팀에 입단했던 로비킨은 98년 체코를 맞아 국가대표팀간 데뷔전을 가졌고 같은 해 유럽청소년(18세이하)선수권대회에서는 팀을 정상에 올려 놓았다. 이에 힘입어 600만파운드의 몸값으로 프리미어리그 코번트리시티로 이적해 프로데뷔전을 했으며 이듬해에는 1천300만파운드의 이적료에 이탈리아의 명문 인터 밀란으로 옮겼다. 그러나 인터 밀란이 초대형 스타플레이어들을 자꾸 영입하면서 경험이 적은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자 그해 12월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지금까지 국가대표팀간 경기 출전은 이번 대회 4게임을 포함해 37회이며 득점은모두 13골을 기록중이다. 176㎝, 73㎏으로 그렇게 크지는 않은 체구. 그러나 볼에 대한 집착력이 강하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살린 돌파와 키핑력이 뛰어나 상대팀 수비수들은 좀처럼 경계를 늦출 수 없다. 경기를 읽는 감각도 뛰어나 볼이 오는 자리를 잘 지키고 있으며 슛감각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특별취재단=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