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2002한일월드컵에서 1무2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귀국한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로제 르메르 감독이 협회와여론의 사임압력에 저항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BBC스포츠가 1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르메르 감독과 선수단이 지난 13일 파리로 돌아온 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 등 프랑스 언론들이 연일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으며 프랑스축구협회(FFF)도 새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다음 프랑스 감독 물망에는 일본 대표팀의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과 대표팀 주장출신인 디디에 데샹 모나코 감독, 장 티가나 풀햄 감독이 오르내리고 있다. 데샹은 A매치 103회 출장에 50번 이상 주장을 맡았던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였고티가나는 84년 유럽선수권 우승 당시 미셸 플라티니와 함께 팀을 이끌었었다. 그러나 르메르 감독은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하겠다. 찬찬히 성찰해볼 시간을 달라"며 즉각적인 사임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클로드 시모네 프랑스축구협회장은 일단 감독 경질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BBC스포츠는 시모네 회장이 "목을 자르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전략은 아니다"고말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