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제102회 US오픈골프대회(총상금 550만달러)에서 3일째에도 여전히 상위권을 지켰다. 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베스페이지주립공원 골프장 블랙코스(파70. 7천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5오버파 215타로 뒷걸음쳤다. 전날 공동3위이던 순위도 찰스 하웰3세, 더들리 하트, 마크 오메라(이상 미국)등과 함께 공동13위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3일 내내 상위권을 지킨 최경주는 공동10위권 선수들과 단 1타밖에 뒤처지지 않아 메이저대회 첫 10위권 입상은 가능한 위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븐파 70타로 제자리 걸음을 했으나 여전히 단독선두를 달렸다. 3라운드 합계 5언더파 205타의 우즈는 1언더파 209타로 추격해온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4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우즈는 4라운드를 선두로 나선 25차례 대회에서 단 2차례만 역전을 허용했을 뿐23차례 우승을 거둬 이번 대회에도 '역전불허'의 신화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더구나 메이저대회에서 우즈는 한번도 역전패를 허용치 않았다. 가르시아는 3언더파 67타를 치며 단독2위로 올라서 최종라운드 우즈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또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지 못한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도 3언더파 67타로 선전, 2언더파 68타를 친 제프 매거트(미국)와 함께 중간합계 이븐파 210타로공동3위로 올라섰다. 미켈슨은 우즈에게 역전승을 거둔 2명 가운데 한명. 3타를 줄인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2언더파를 친 빌리 메이페어(미국)는 파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와 함께 중간합계 1오버파 211타로 공동5위에 포진했다. '퇴물' 취급을 받던 닉 팔도(영국)는 4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2오버파 212타로 공동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날 30세 생일을 맞은 저스틴 레너드(미국)도 2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8위 그룹에 합류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