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골프의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32.스웨덴)이 한국선수들의 추격을 수월하게 떨쳐내고 시즌 5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소렌스탐은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 6찬9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10만달러)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가 LPGA 투어에 편입된 지난 2000년에 우승컵을 안았던 소렌스탐은 2년만에 챔피언에 복귀했다. 더구나 소렌스탐은 지난해 레이철 테스키(호주)가 수립했던 대회 최소타 기록(273타)을 4타나 줄였다. 김미현(25.KTF)과 박세리(25)는 소렌스탐 추격에 나섰으나 전날 벌어진 4타차를극복하지 못했다. 김미현은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치며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2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소렌스탐의 고국 후배 마리아 요르트가 코스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김미현과 함께 공동2위에 합류했다. 박세리도 3언더파 69타를 쳤지만 김미현과 요르트에 1타 뒤지면서 7타를 줄이는뒷심을 발휘한 로라 디아스(미국)와 공동4위가 됐다. 박지은(23.이화여대)도 2타를 더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7위에 올라시즌 8번째 '톱10'에 입상했다. LPGA 투어 대회 가운데 US여자오픈 다음으로 상금규모가 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에비앙마스터스를 제패한 소렌스탐은 31만5천달러의 상금을 차지, 상금랭킹 2위 박세리를 크게 앞섰고 시즌 5승으로 다승 부문에서도 공동 2위 박세리와 로라 디아스(이상 2승)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통산 36번째 우승을 달성한 소렌스탐은 시즌을 절반도 마치지 않았지만 최우수선수, 상금왕, 다승왕 등 3관왕을 사실상 굳혔다. 박희정(22.CJ39쇼핑)은 4언더파 68타로 분전,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1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장정(22.지누스)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24위에 머물렀다. 한희원(24.휠라코리아)은 최종일 2타를 줄였지만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30위로 대회를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