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한국과 16강전에서 맞설 이탈리아대표팀의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한국을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평가했다. 비에리는 15일 준비캠프인 천안 국민은행연수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이탈리아가 16강에서 만날 최악의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빠르고 선수들이 경기 내내 뛰어다니며 골찬스를 잘 만들어내는 팀이어서 상대하기가 아주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지난 멕시코전에 대해 "선수들이 여러 차례 골찬스를 놓치는 등 운이 좋지 않았지만 우리는 좋은 팀"이라며 멕시코전 주심 판정에 이상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FIFA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회피했다. 비에리는 또 산속에 위치해 주변에 아무 시설도 없는 훈련캠프에 대해 "훈련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불필요한 외출은 필요없다"며 "한 달이라도 머무를 수 있다"는 농담까지 건넸다. 0...이탈리아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이 익살스런 농담으로 한국선수들의 스피드에 대한 경계심을 표현했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부폰은 한국의 상승세가 놀랍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국 선수들은 빠르다. 특히 뛰다 넘어질 수도 있을 정도로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6년전 이탈리아가 북한에 패한 적이 있지만 이로인한 심리적 부담은 전혀 없다"며 "이전에는 약팀을 깔보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 우리는 상대를 존중하며 한국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폰은 또 이탈리아가 승부차기에 약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역대 대회에서 그랬지만 이에 대해 특별한 훈련을 하지는 않는다"며 "승부차기는 분위기에 따라 좌우될수 있는 만큼 용기 있는 선수가 차야한다"는 철학도 밝혔다. 0...한국 입국 이틀째를 맞은 이탈리아대표팀이 훈련캠프인 천안 국민은행 연수원에서 1시간 동안 훈련을 실시했다. 언론에 훈련 모습을 전면 공개한 이날 훈련에서 선수들은 스트레칭과 뜀뛰기,슈팅연습으로 컨디션 조절을 겸한 회복훈련을 한 뒤 6대 6 미니게임을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벌였다. 한편 이탈리아팀은 오는 16일 천안 공설운동장에서 본격적인 한국전 대비 전술훈련을 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0...북과 꽹과리 등으로 무장한 30여명의 한국인 이탈리아 응원단이 이탈리아대표팀의 숙소 앞에서 열띤 응원을 보냈다. 천안지역 모단체 회원들인 이들은 훈련이 시작된 오후 6시30부터 출입이 통제된 연수원 정문에서 응원도구를 두드리면서 한국팀 응원구호인 `대~한민국'을 응용, `이~탈리아'를 외쳤다. 그러나 산속에 위치해 고요하기만하던 연수원이 갑자기 시끄러워지자 한 이탈리아 기자는 "응원을 하는 것인 지 훈련을 방해하는 것인 지 모르겠다"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천안=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