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최대일간지 천바오(晨報)는 15일 '한국인은 모두 살아있는 레이펑이었다(韓國人都是雷鋒)'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한국의 선수와 응원단 모두 국가 발전을 위해 몸을 바친 영웅이란 것이다. 신문은 "중국은 축구공 하나로 전 국민이 똘똘 뭉친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는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14일 밤은 온통 붉은 색이었다"며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응원단의 열렬한 응원이 아니라 응원 후 쓰레기를 줍는 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라고 부러워 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15일 한국과 일본의 16강 진출을 '매우 잘된 일'이라고 일제히 환영했다. 아사히신문은 '잘됐다,잘됐다'라는 제목의 15일자 조간사설에서 "16강 진출은 사상 첫 예선 리그 돌파를 목표로 내건 한국과 일본 양국에 역사적인 쾌거"라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사설에서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함께 올랐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기쁘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한일 16강 동반진출을 '쾌거'라고 표현했다. .미국인들은 물론 세계인들의 시선이 집중된 US오픈 골프에서도 한국과 미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이 화제가 됐다. 두나라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14일 하루종일 비가 오는 가운데 뉴욕 베스페이지 퍼블릭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에서 최경주가 막판까지 타이거 우즈에 이어 2,3위를 다투는 등 상위권에 머물자 TV 아나운서들은 "오늘 아침 최경주의 조국인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컵 축구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었으며,그 덕에 미국이 폴란드에 지고도 16강에 진출할수 있게 됐다"고 소개하고 "미국인들은 한국에 감사해야 한다"고 농담을 하는 등 월드컵 얘기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언론들은 한국팀의 전력이 8강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월드컵 전경기를 처음으로 생중계한 국영베트남TV는 "한국축구가 세계 5위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오른 것은 실력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이 정도 전력이면 이탈리아도 이겨 8강에 오를 만하다"고 보도했다. 하노이의 노동신문도 "아시아축구가 이제는 유럽이나 남미축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으며 8강,4강도 두려울게 없다"고 흥분했다. 필리핀 ABS CBN방송 역시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축구의 자존심을 살렸으며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가능성을 심어줬다"고 격찬했다. 도쿄=양승득·워싱턴=고광철·뉴욕=육동인·베이징=한우덕·파리=강혜구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