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미국 네티즌들이 한국의 도움으로 미국이 16강에 진출한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나섰다. 15일 미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칸온라인(AOL) 월드컵 사이트에는 사용자들이 올린 감사의 글이 넘쳐났다. 유저(인터넷사용자)네임 'GoldenDmer314'는 "Gam sa ham ni da(감사합니다) 코레아!!!!!!! 코레아 1 포르투갈 0"이라고 썼다. 익명의 한 유저는 "우리는 스피드 스케이터(김동성 지칭)에게 미안하다"고 밝혔으며 유저네임 '패들보이메인'은 이에 대한 답글에서 "한국선수들이 우리(미국)을 위해 포르투갈을 이겨주진 않았음을 알지만 어쨌든 고맙고 축하한다. 한국인들은 조 수위를 차지할 자격이 분명히 있다"고 적었다. 유저네임 'Psdshorty2'는 '한국 타도(Down with Korea)'라는 글에 대해 "한국이 우리를 예선탈락으로부터 구출했다. 우리가 16강에 오르지 못했다면 폴란드전 패배는 수치스러웠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블룩스드래곤'이라고 밝힌 유저는 "입닥쳐라. 한국이 포르투갈을 제압하지 못했다면 미국은 더 이상 월드컵 경기를 할 수 없다. 한국인들에게 존경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훈계했다. 0...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4일 한국이 구원해줌으로써 미국이 16강에 진출했다며 전쟁과 평화시 신뢰할 수 있는 동맹 관계가 축구에서도 입증됐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미국이 폴란드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했으나 비참하게 패했다면서 박지성의 골이 미국과 한국을 구했다고 전했다. 미국 미드필더 클로디오 레이나는 스포츠전문채널 ESPN과 회견에서 "우리는 오늘밤 (16강행을) 완수했으나 우리가 (폴란드에) 이겼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이 (포르투갈에) 이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레이나는 "우리가 한국에게 큰 신세(big thanks)를 졌다"면서 "한국의 도움이 16강 진출을 위한 좋은 방법은 아니었으나 우리가 해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SPN2의 월드컵 중계 캐스터인 롭 스톤은 "경기종료 20분을 남긴 상태에서 스튜디오에 있는 모든 사람의 관심이 한-포르투갈전에 집중됐다"며 "미국이 경기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폭스 스포츠 방송의 해설가 길레스 엘리엇은 "이탈리아가 18일 한국을 이기려면 열광적인 홈팀 응원의 이점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탈리아가 한국이나 일본 텃밭에서 승리하려면 매우 강한 팀을 꾸려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0... 폭스스포츠닷컴이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실력이 향상된 팀으로 선정됐다. 914명을 대상으로 가장 발전된 팀을 조사한 결과 한국 42%, 미국 30%, 세네갈 22%, 파라과이 6%의 순이었다. 0... 미 CBS 방송의 스포츠라인닷컴의 축구 전문가 4명중 3명이 16강전에서 이탈리아가 1-0, 2-0, 2-2(승부차기로 이탈리아 승리)를 예견했으나 칼럼니스트 월트 팀치나는 한국이 2대1로 이탈리아를 누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 3명은 미국이 멕시코를 2-1, 1-1(승부차기로 미국 승리)로 이길 것으로 점친 반면 프로듀서 앤드루 텐은 멕시코가 1대0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AOL 인터넷 여론조사(7천여명 대상)에선 60.3%가 미국이 폴란드전 대패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전을 위해 심기일전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60.4%는 미국이 예선탈락해도 월드컵 경기를 계속 시청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49.3%는 미국이 16강전에서 멕시코를 꺾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8강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대답도 36.6%에 달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