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티켓을 놓고 16일 일본 오이타월드컵경기장에서 한 판 대결을 펼치는 스웨덴과 세네갈이 상대 스트라이커를 전담할 마크맨을 확정했다. 스웨덴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서는 헨리크 라르손에게는 세네갈 수비의 핵인 알리우 시세가 줄기차게 따라붙고 세네갈의 '연쇄 살인범' 엘 하지 디우프는 베테랑 요한 미알뷔가 진로를 차단할 전망이다. F조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터뜨렸던 라르손은 지난 해 스코틀랜드리그에서 49골을 터뜨렸던 유럽 최정상급의 골게터다. 뛰어난 체력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파워슈팅을 날리는 라르손은 문전에서 몸싸움에도 능해 상대 수비수들이 곤욕을 치르는 요주의 인물이다. 라르손의 발목을 붙잡아야 하는 시세는 프랑스의 몽펠리에 소속으로 세네갈의 주장을 맡으며 수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그가 이끄는 세네갈의 포백라인은 개막전에서 프랑스의 줄기찬 공격을 막아내고 충격적인 1-0 승리를 견인했었다. 반면 스웨덴의 좌측 윙백 미알뷔에게는 송곳처럼 날카로운 디우프를 봉쇄하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 원톱으로 나서 '레 블뢰'의 노련한 수비진영을 혼자서휘저은 디우프는 이번 대회에서 빼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최근 영국의 리버풀과 입단계약했다. 문전에서 싸늘하리만큼 침착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해 '연쇄 살인범'이란 별명은 붙은 디우프는 조그마한 허점도 놓치지 않는 특급 킬러로 평가받고 있다. 스웨덴은 플레이메이커인 프레드리크 륭베리가 부상중이고 세네갈은 그라운드의 지휘자인 칼릴루 파디가가 출장금지돼 양 팀 모두 미드필드에서 정상적인 볼 배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양 팀 모두 수비에 주안점을 두면서 라르손과 디우프의 골 결정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전담 마크맨으로 지정된 시세와 미알뷔의 책임 또한 막중해졌다. (오이타=연합뉴스) shoeel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