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제프 블래터 회장이 조별리그를 마치고 결승토너먼트에 진입한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운영에 대해 커다란 만족감을 표출했다.

블래터 회장은 15일 FIFA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정상급의 수준 높은 승부가 계속되고 있고 한일 양국 협회와 조직위원회, 정부의 대회 운영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에 체류중인 블래터 회장은 요코하마 국제미디어센터(IMC-2)에서 브리핑에 참석해 서울 국제미디어센터(IMC-1)와의 위성 2원 중계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블래터 회장은 "두 나라 협회, 조직위, 정부는 완벽하게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에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블래터 회장은 "아시아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에게 아주 색다른 환경이지만 매우 훌륭한 경기장에서 매우 수준 높은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수준에 대해 블래터 회장은 "출전팀 사이의 수준 차가 매우 좁혀져 이제는 '약팀은 없다'고 말을 해도 될 것 같다"며 "이는 지난 25년간 FIFA가 꾸준히 펼쳐온축구발전 프로그램의 성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대회 초반 `입장권 스캔들'과 관련, 그는 "초기의 문제가 해소됐지만 어느 부분에서 누구에 의해 문제가 야기됐는지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는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동반 진출한 것과 관련, "두팀은 오랫동안 이번 대회에 대비해 왔다"며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결승토너먼트에 오른 것은 아시아 축구는 물론이고 세계 축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나라의 동반 16강 진출은 대회의 열기를 위해서도 잘 된 일"이라고 말해 흥행 효과도 부인하지 않았다.

공동개최 결정 당시 반대의사를 폈던 블래터 회장은 "`과거를 잊지 않으면 미래도 없다'는 말을 상기하자"며 "공동개최 문제점을 우려하기는 했지만 문제없이 잘치러지고 있다. 특히 월드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 수준인데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 프로리그 종료 시점에 비해 대회 개막이 촉박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이번 대회 일정은 2년여전에 이미 결정됐다"며 "각국 협회가 충분히 준비시킬 수 있었던 것을 두고 FIFA에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econ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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