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조르제 삼파이우 대통령은 14일 충격적인 패배로 온 국민이 비통해 하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어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국영 RTP 방송은 이날 저녁 정규 뉴스프로에서 삼파이우 대통령의 회견모습을 상세히 전하면서도 서울 광화문 네거리와 흡사한 리스본 시내 '소니광장'에 집결한 젊은 남.여 축구팬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는 표정을 방영했다.

일부 축구팬들은 심판의 부당한 판정으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으나 한국대표팀이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는 사실에는 공감을 표시했다.

RTP 방송은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붉은 악마'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경기후 양국축구팬들의 소감을 생생하게 전달한 뒤 서로 어깨 동무를 하고 있는 화면을 내보냈다.

민영 TVI 방송은 이날 낮 한국대사관저에서 현지 교민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포르투갈과 동반진출을 위해 경기 후반에 상대 팀을 응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었다"고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RTP 방송은 경기 시작에 앞서 대 한국전의 예상 스코어를 축구팬들에게 물어본 결과, 대부분 2-0 혹은 3-0으로 포르투갈이 완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리스본=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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