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6강에서 만날 G조 2위 '아주리(Azzuri)군단) 이탈리아는 우승 후보로까지 꼽히는 최강중 하나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은6위다.

유럽이 대거 불참했던 제1회 우루과이대회와 이변이 속출했던 58년 스웨덴대회를 제외하고는 모두(15회) 본선에 진출해 3차례 우승(34.38.82년)과 함께 통산 월드컵랭킹 3위(38승16무12패.올해 제외)에 올라있다.

한국과는 지난 86년 멕시코대회 조별리그에서 만나 한국이 2-3으로 분패한 것이유일한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서의 만남이지만 66년 잉글랜드대회 조별리그에서는 북한에 0-1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된 아픔이 있다.

이탈리아가 비록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게 덜미를 잡히고 멕시코와 겨우 비기면서 1승1무1패로 힘겹게 16강에 올라 자존심을 구겼지만 결승 토너먼트에서는 그리 만만치않을 것 같다.

지난 94년 미국월드컵에서도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로 조 3위에 그친 뒤 와일드카드로 힙겹게 2라운드에 올랐지만 이후 승승장구해 결승까지 진출한전력이 있다.

다만 이탈리아가 세계 축구를 호령하게 만들었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빗장 수비의 위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 주목거리다.

지난 8일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 후반 중반 이후 2골을 내주면서 1-2의 역전패를 자초했던 수비진은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더욱 거세게 흔들렸다.

월드컵 4회 연속 출전의 파올로 말디니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파누치, 파비오 칸나바로, 알레산도로 네스타 등으로 `포백'을 짰지만 멕시코 공격진의 짧은 패스에속수무책이었다.

실점은 단 1점이었지만 골로 연결될 수 있었던 위협적인 순간은 훨씬 더 많았었다.

또한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2차전까지 3골을 집어넣으며 탁월한 골감각을 자랑했지만 멕시코전에서는 비에리를 포함해 파란체스코 토티, 필리포 인차기, 알렉산드로델피에로 등 화려한 공격진들이 동점골을 넣은 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여러 차례 기회를 날려버리며 골 결정력 부족을 노출시켰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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