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에서 참담한 결과를 안고 귀국한 프랑스의 천재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30.레알마드리드)이 오는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 직후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단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 오랑제 웹사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내 목표는 포르투갈 유로2004에 맞춰져 있다"며 "이번 대회의 실망스런 결과는 월드컵 무대에서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해 2006독일월드컵에는 출전하지 않을 계획임을 내비쳤다. 지단은 이번 대회 프랑스 팀의 충격적인 결과에 대해 "짓누르는 듯한 느낌은 우리가 졌다는 것 때문 만이 아니라 지는 방식이 나빴기 때문"이라며 "프랑스 대표팀은 새출발해야 하며 이번에 뛰었던 선수들 중 상당수는 다음 월드컵에 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