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사상 최악의 가혹한 코스의 열리는 제102회 US오픈골프대회(총상금 550만달러) 첫날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제치고 선두권에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최경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주립공원 블랙코스(파70, 7천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선두 세르히오가르시아(스페인)와 제프 매거트(미국)에 1타 뒤진 공동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전 2시 현재 전체 15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96명이 경기를 시작했으나 언더파 스코어로 경기를 마친 선수는 공동3위에 오른 더들리 하트(미국)을 포함해 고작4명 뿐.


전날 내린 비로 그린은 다소 부드러워졌으나 그렇지 않아도 긴 코스는 볼이 구르는 거리를 줄여 더욱 길게 느껴졌다.


대회 주최측은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이하에서 우승자가 결정되도록 코스를 세팅했고 따라서 웬만한 선수들은 18홀에 1언더파를 치기도 어려운 실정.


10번홀부터 시작한 최경주는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쳐 기세를 올렸으나 1번홀부터3번홀까지 내리 보기를 저질러 혹독한 코스 세팅의 희생자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심기일전한 뒤 6번(파4), 7번홀(파4)에서 내리 버디를 뽑아내 언더파 스코어를 회복했다.


최경주와 함께 경기를 치른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버디 4개를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맞바꿔 이븐파 70타에 그쳤다.


그러나 이븐파의 성적으로도 미켈슨은 선두에 2차타 공동6위.


지난해 2승을 올린 조 듀란트(미국)는 11오버파 81타로 1라운드를 마치는 등 수많은 선수들이 험난한 코스에서 눈물을 흘렸다.


한편 타이거 우즈(미국)는 현지 시간 오후조에 티오프 시간이 편성돼 경기를 시작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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