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두번째로 많은 상금 때문에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10만달러)가 한국선수들의 잔치가 될 조짐이다.

14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6천9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결과 박세리(25)가 공동 2위로 뛰어 오르는가 하면 김미현(25. KTF)은 5위, 박지은(23.이화여대)은 6위를 달리는 등 한국선수 3명이 선두권에포진했다.

박세리는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때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전날 공동21위에서 공동 2위로 수직상승했다.

이날 박세리가 기록한 64타는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의 코스레코드.

1라운드 1언더파 71타로 출발이 다소 부진했던 것을 만회하려는 듯 박세리는 공격적인 코스 공략과 퍼팅 호조로 선두 카린느 이셰(프랑스)를 1타차로 추격했다.

첫날 1타차 단독선두에 올랐던 김미현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5위로 밀렸지만 선두와의 격차는 고작 2타에 불과해 우승권을 유지했다.

3언더파 69타를 친 박지은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전날 4위에서 2단계 떨어진 6위로 내려 앉았으나 여전히 선두권은 지켰다.

그러나 한국선수 뿐 아니라 우승을 노리는 모든 선수에게 '저승사자'나 다름없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5언더파 67타로 분발,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2위에 합류했다.

2000년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던 소렌스탐은 박세리와 함께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근 스페인여자오픈을 제패한 신예 이셰는 홈코스의 이점을 살려 6언더파 66타로 선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98년 아마추어 시절 이 대회에 출전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 출장인 이셰는 완벽한 코스 파악으로 이틀 동안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10개의 버디를 챙겼다.

전날 공동4위에 이름을 올렸던 박희정(22.CJ39쇼핑)은 2오버파 74타의 난조로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23위로 추락했다.

장정(22.지누스)은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28위에 머물렀고 첫날 74타로 무너지는 듯 하던 한희원(24.휠라코리아)은 이븐파 72타로 추스렸으나 공동42위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빅3' 가운데 하나인 카리 웹(호주)은 전날 1오버파 73타에 이어 이날도 1타도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38위에 처져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떨어져 나갔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