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과 환희,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 인천이 16강열풍에 휩싸였다. 축복받은 약속의 땅 인천에서 14일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문학경기장은 물론 시내 곳곳에서 대형 화면을 통해 한국-포르투갈전을 지켜보던 응원단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인천시청 앞 광장, 문학플라자, 월미도 문화의거리 등에서 감격의 순간을 지켜보던 거리 응원단 15만명은 대형 태극기를 흔들고 북과 꽹과리를 치며 열광했다. 또 집과 사무실에서 TV 중계를 지켜 본 시민들은 후반 25분 박지성 선수의 첫골이 터지자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목이 터져라 승리를 자축했다. 얼굴에 페인팅을 한 어린 소녀, 손에 태극기를 든 주부, 태극기를 몸에 두른 붉은악마. 전 국민이 하나가 되는 감격스런 순간이었다. 문학경기장 입장객 5만여명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감격에 겨워 자리를 뜨지 못했으며 송도와 월미도 등 시내 주요 관광지에는 맥주 파티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넘쳐났다. (인천=연합뉴스) 이복한기자 bh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