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을 다해 전주 또는 대전으로 가도록 하겠다." 한국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황선홍(33.가시와)은 포르투갈과의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적응훈련을 마친 뒤 이 한마디로 필승의 결의를 국민에게 전했다. 대전은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경우 G조 2위와 16강전을 치를 장소이고 전주는 조 2위로 오를 경우 G조 1위를 상대할 장소. 황선홍은 눈언저리가 찢어져 붕대를 감고 뛰는 투혼을 발휘하고도 이기지 못한미국전의 아쉬움은 완전히 잊은 듯 "무조건 16강에 나가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번 한일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날 것을 공언했던 황선홍에게 자신의100번째 A매치이자 패할 경우 14년 대표인생의 마지막 경기가 될 포르투갈전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당연한 일. 황선홍은 "감회가 새롭다. 무엇보다 팀이 승리해서 기록이 더 빛났으면 좋겠다"면서 "기회가 오면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선홍은 "상대의 수비가 중앙에 몰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사이드를집중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측면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