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의 대결에서 두번째 동점골을 넣은 루카스 라데베(33)는 지난 프랑스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도 남아공 대표팀의 주장을 맡는 등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하는 선수다. 팀내에서 골키퍼 안드레 아렌세(35)에 이어 두번째 고참으로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남아공에서 인종차별정책이 폐기된 직후 구성된 국가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아직까지 대표팀에 남아있는 유일한 선수. 92년 7월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기록한 이후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세 번 참가했고 97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도 출전했다. 그동안 66차례의 A매치에서 1골을 기록한 데 이어 월드컵 무대에서 이날 첫 골을 얻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스페인의 파상적인 공세를 펼쳐지면서 팀이 자칫 흔들릴 수있는 순간에 2-2 동점골을 넣음으로써 팀 분위기를 재정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대전=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