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전에서 전반 인저리타임에 절묘한 드리블로 선제골을 뽑아낸 밀렌토 아치모비치(즈베즈다)는 꼭 필요할 때 팀에 골을 안기는 해결사형 미드필더다. 98년부터 대표팀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A매치 9골의 기록이 말해주듯 골잡이는 아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스위스, 러시아, 루마니아 등 강팀을 상대로 1골씩 뽑아내 예선 통과에 수훈갑이 됐다. 186㎝의 큰 키에 80㎏의 날렵한 몸매로 빠르고 힘찬 드리블로 하프라인에서 문전까지 쇄도하는 파워가 눈에 띈다. 몸싸움에도 잘 밀리지 않아 스트라이커들에게 득점 찬스를 열어 주는 역할도 해내고 있다. 이번 본선을 앞두고 부상 후유증 때문에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는 선발로 출장하지 못했다가 즐라토코 자호비치 대신 뒤늦게 투입되는 등 다소 부진했다. 유고 명문클럽인 레드스타 베오그라드를 거쳐 즈베즈다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내년 시즌부터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튼햄으로 옮길 예정이다. (서귀포=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