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의 관중은 대부분 16강이 확정된 강호 스페인보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팀을 응원. 관중들은 경기내내 수세에 몰리던 남아공 선수들이 모처럼 중앙선을 넘어 스페인 진영으로 파고들때마다 이들에게 열띤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특히 0-1로 뒤지던 전반 30분 남아공의 매카시가 동점골을 터뜨렸을 때는 마치 한국팀이 골을 넣은 것처럼 함성의 도가니. 0... 이날 모든 관중이 동참한 `파도타기' 응원이 연출돼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전반 25분께 본부석 오른쪽 관중석에서 시작된 파도타기 응원은 장내가 떠나갈 듯한 관중들의 함성과 함께 약 10여분간 계속돼 내외신 기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0...이날 대전구장을 찾은 스페인 응원단의 수가 앞선 광주와 대전경기에 비해 크게 줄어 16강 진출의 여유를 반영. 이날 경기장에 입장한 스페인 응원단은 약 300명 안팎으로 800명-1천여명에 달했던 지난 광주 및 전주경기보다 크게 감소. 스페인의 한 기자는 "스페인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만큼 한국에 들어온 스페인 관광객이 집접 경기장을 찾는 대신 숙소에서 TV를 시청하거나 서울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 (대전=연합뉴스)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