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나이지리아와 0-0으로 비기며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하자 영국 언론과 축구팬들은 경기내용 자체보다는 무난히 16강에 진출한데 대해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도 경기 직후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16강 진출이 1차 목표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기온이 높아 경기하기가 어려웠다"며 "나이지리아가 지려고 하지 않을 줄 알았으며 잘 싸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잉글랜드팀이 찬스가 더 많았으나 살리지 못했다"면서 16강전 상대인 덴마크에 대해서는 "어느 팀이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BBC방송은 스웨덴과 아르헨티나 경기 실황을 중간 중간 방영하면서 양팀간의 경기 결과에 큰 관심을 보였고 해설진은 잉글랜드의 16강 진출이 거의 확정된 상태여서인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는 여유있는 입장에서 분석하는 분위기였다. 해설진은 잉글랜드가 앞선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경기내용을 선보였다며 극찬했으나 이날 경기에서 데이비드 베컴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퍼디낸드는 경기후 "아르헨티나를 꺾은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