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을 작렬, 한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린 안데르스 스벤손(26.사우스햄턴)은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두터운 스웨덴의 `반쪽' 미드필더. 대표팀에서 주로 왼쪽 날개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는 그는 2002한일월드컵축구 유럽 지역예선 10경기에 모두 출전할 정도로 기량에 기복이 없는 게 강점이다. 1999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 월드컵이 전까지 A매치 25회 출장에 6골을 터뜨렸다. 지역예선에서는 3골. 177㎝, 82㎏의 스벤손은 지난 해 7월 프로리그에 데뷔한 이후 몸담아온 자국리그 IF 엘프스보리를 떠나 잉글랜드무대로 진출, 사우스햄턴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다. 몸싸움과 위치선정에 능하고 프리킥에도 남다른 재주가 있다. 아르헨티나와 격돌한 F조 최종전에서도 0-0 평팽한 긴장이 계속되던 후반 14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차 아르헨티나의 왼쪽 골모서리에 정확하게 꽂아 넣었다. 스벤손의 단점은 체력이 약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선수라는 점. 유럽예선 전경기에서 교체 출장했고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도 선발로 2회, 후반 '조커'로 1회 출전했다. (미야기=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