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아르헨티나가 스웨덴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애타는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쳤다. 일본 미야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아르헨티나와 스웨덴의 경기 전반전에서 아르헨티나는 배수의 진을 치고 공세에 나섰으나 여러차례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득점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스웨덴은 비기기만해도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여유있는 입장인 반면 아르헨티나는 반드시 승점 3점을 추가해야만 한다. 총공세에 나선 아르헨티나는 골키퍼 파블로 카바예로와 후안 소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마티아스 알메이다, 왈테르 사무엘, 클라우디오 로페스, 하비에르 사네티,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아리엘 오르테가, 파블로 아이마르, 호세 차모트가 특유의 3-4-3 포메이션으로 스웨덴의 골문을 두드렸다. 이에 맞선 스웨덴은 망누스 헤드만(GK), 올로프 멜베리, 요한 미알뷔, 토비아스 린데로트,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 안데르스 스벤손, 마르쿠스 알베크, 헨리크 라르손, 안드레아스 요콥손, 테디 루치치, 망누스 스벤손이 선발출장하며 4-4-2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전반 6분 바티스투타 왼쪽 측면에서 센터링한 공 무위로 끝나는 등 전반 11분까지 양팀의 패스 성공률이 모두 50%대로 팽팽한 가운데 탐색전을 벌였다. 이후 전반 13은 아르헨티나는 클라우디오 로페스가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길게 올려준 공을 후안 소린이 첫 번째 헤딩슛을 날렸으나 스웨덴 골키퍼 망누스 헤드만의 선방으로 안타깝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어 19분 프리킥을 얻어낸 아르헨티나는 로페스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린 볼을 소린 선수가 문앞으로 헤딩연결해줬지만 달려들던 바티스투타의 발끝에 닿지 않고 왼쪽 골포스트 옆으로 흘러 골라인 아웃됐다. 아르헨티나는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친 스웨덴에 일방적인 공세를 펴고있지만 문전으로 연결하는 마지막 패스가 자주 끊겼다. 전반 내내 아르헨티나는 좌우 측면돌파에 주력했으나 성공시키지 못했고 전반종료 직전 벤치에 앉아 있던 카니자 선수는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퇴장당했다. 간헐적으로 반격에 나선 스웨덴은 전방으로 길게 한 번에 내주는 패스를 여려 차례 시도했으나 아르헨티나 수비수들에게 번번히 차단당했다. 관심이 모아졌던 스웨덴 프레드리크 륭베리와 헨리크 라르손의 경기는 수비위주로 움츠러든 스웨덴의 팀플레이로 이렇다할 공격을 보이지 모했다. 한편 오사카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예선 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와 잉글랜드의 경기도 역시 전반전을 0-0으로 득점없이 마쳤다. 이 경기에서도 잉글랜드는 자력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나이지리아를 꺾어야 한다. 예선 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가 마지막경기에서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지키며 잉글랜드의 발목을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