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 프란츠 베켄바워 2006년 독일월드컵축구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갔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한.일 양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했다. 베켄바워 조직위원장은 이날 요코하마 미디어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개최국이 월드컵의 열기를 살려나갈 필요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하고 "사상 처음 시도된 월드컵 공동개최는 제대로 기능(works)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켄바워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장 그라운드 상태가 매우 좋아 지금까지 최고수준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며 "두 나라 방문을 통해 배워서 돌아갈 점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유럽인들이 무례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한국과 일본에는 우리가 배워갈 수 없는 아시아 특유의 예의바름이라는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6년 월드컵축구에서도 경기장의 대형 전광판에 논란이 있는 장면을 슬로우 비디오로 계속 방영할지 여부는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베켄바워 위원장은 전날 독일-카메룬전에 대해 "카메룬은 `신사적이게도' 독일팀이 퇴장으로 인해 10명으로 싸우게 된 상황을 이용하지 않았다"며 "독일팀의 승리는 인상적인 것이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요코하마=연합뉴스) ksi@yonhapnews.net